“들어주는 힘이 아이를 바꾼다” – 하브루타로 배우는 경청과 공감의 기술
“우리 아이는 친구 얘기를 잘 안 들어요.”
“자기 말만 하려고 하고, 대화가 자주 다툼으로 이어져요.”
혹시 이런 고민,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소통 능력’ 부족을 걱정하십니다. 그런데 아무리 “친구 말 좀 들어봐”, “네 말만 하지 말고 대화를 해봐”라고 말해도 쉽게 바뀌지 않죠. 왜 그럴까요?
사실 소통은 단순한 말하기 능력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어주는 힘’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중요한 힘을 키워주는 특별한 방법이 바로 ‘하브루타’입니다.
A. 소통은 ‘말 잘하기’가 아니라 ‘잘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돼요
우리는 흔히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아이를 소통력이 좋은 아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소통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마음을 헤아리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하브루타는 이런 소통의 본질을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익히게 해주는 교육 방식이에요.
혼자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짝과 함께 질문하고, 듣고, 반응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경청과 공감이라는 귀한 능력을 익히게 됩니다.
B. 경청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에요 – 마음으로 듣는 연습
하브루타 활동을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자주 오고 가요.
- “네 생각은 뭐야?”
- “왜 그렇게 생각했어?”
- “오, 그런 관점은 처음이야!”
이런 질문과 대화 속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상대의 말을 집중해서 듣게 되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다시 답변하거나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이는 경청이란 '말을 멈추고 듣는 시간'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향해 다가가는 시간이라는 걸 깨닫게 돼요.
C. 공감은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돼요
경청이 잘 되면, 그다음에는 자연스럽게 공감이 따라옵니다.
하브루타를 하다 보면 아이들은 친구의 말에 대해 이렇게 반응하곤 해요.
- “그럴 수도 있겠구나.”
- “나는 좀 다르게 생각했는데, 네 얘기를 들으니 이해가 돼.”
- “그런 감정이었구나. 나도 그런 적 있어.”
공감은 상대를 완벽히 이해하겠다는 부담이 아니에요.
‘그 입장이 되어보려는 작은 노력’,
그리고 ‘마음으로 듣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거랍니다.
D. 하브루타가 경청과 공감을 키워주는 3가지 이유
1. 짝과 함께 배우는 구조이기 때문이에요
하브루타는 혼자 공부하는 게 아니라 짝과 함께 배우는 학습법이에요.
이 구조 속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말에 반응하며 함께 지식을 만들어갑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경청’과 ‘공감’은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죠.
2. 질문과 답변이 쌍방향 소통을 만들어줘요
하브루타의 핵심은 질문이에요.
아이들은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듣고, 또 다른 질문을 이어가며 생각을 확장해요.
- “왜 그렇게 생각했어?”
- “그건 무슨 의미야?”
- “나는 좀 다르게 봤는데, 네 말 들으니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
이런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태도’가 생기고,
말의 이면에 담긴 감정이나 맥락까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따라오게 됩니다.
3.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요
하브루타는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전제 아래에서 진행돼요.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도, 친구의 의견도 모두 가치 있다는 걸 배워요.
다름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를 수 있어”라고 인정하는 태도를 배우게 되죠.
이게 바로 건강한 공감의 출발점이에요.
E. 교실에서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1. [국어 시간] 인물의 감정 하브루타
- 질문: “이 장면에서 주인공은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 활동: 짝과 감정 해석 비교
- 기대 효과: 감정 읽기 능력 + 공감의 폭 넓히기
2. [사회 시간] 역할 바꾸기 토론
- 질문: “만약 네가 그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
- 활동: 상황극 + 입장 바꿔보기
- 기대 효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기 + 감정 이입 훈련
3. [학급 회의] 문제 상황 해결 하브루타
- 질문: “그 친구 입장은 어땠을까?”
- 활동: 문제 분석 → 서로 다른 입장으로 토론
- 기대 효과: 갈등 상황에서 공감과 대화로 해결하는 힘
F. 가정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어요
하브루타는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어요.
특별한 준비물 없이도, 따뜻한 관심과 대화로 아이와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답니다.
예시 1: 하루 끝 하브루타 대화
“오늘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였어?”
“친구가 그렇게 말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
“네가 친구였다면 뭐라고 해줬을 것 같아?”
→ 아이의 감정을 묻고, 그에 진심으로 반응해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자기 감정을 더 잘 표현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도 민감해지게 됩니다.
예시 2: 감정 그림책 함께 읽기
“이 장면에서 이 아이는 왜 울고 있을까?”
“만약 내가 이 아이였다면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
→ 책 속 인물을 통해 아이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읽고 이해하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G. 하브루타 전후, 아이는 이렇게 달라져요!
하브루타 전 하브루타 후
친구 말을 끊고 자기 주장만 함 |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반응함 |
타인의 감정에 무관심 |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함 |
다른 생각을 무시하거나 비웃음 | 다양한 의견을 인정하고 존중함 |
갈등 시 감정적으로 반응함 |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 시도 |
H. 마무리하며 – 따뜻한 소통은 아이의 마음을 성장시켜요
경청은 단순히 말을 듣는 것이 아니에요.
공감은 단순히 맞장구치는 것도 아니고요.
그건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귀 기울이는 태도,
그리고 내 생각만큼 타인의 마음도 소중히 여기는 자세에서 시작되는 거예요.
하브루타는 우리 아이에게
✔ 경청의 힘
✔ 공감의 따뜻함
✔ 관계를 건강하게 이어주는 소통의 지혜
를 키워주는 소중한 선물이에요.
말을 잘하는 아이보다, 마음을 잘 들어주는 아이로 자라나길
자기 생각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품을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길
그 시작은, 오늘 저녁 아이와의 짧은 하브루타 대화로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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