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에도 기술이 있다 – 아이를 망치는 3가지 칭찬 습관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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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칭찬을 하게 됩니다.
"우와, 잘했어!", "정말 똑똑하네!", "역시 우리 아들!"
이런 말, 너무 익숙하죠?

칭찬은 분명 아이에게 긍정적인 힘을 줍니다. 하지만 그 칭찬이 ‘습관적으로’ 또는 ‘의도 없이’ 반복된다면, 때로는 아이의 내면을 갉아먹는 부작용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부모님이 무심코 하는 잘못된 칭찬 습관 3가지를 짚어보고, 아이의 자존감과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건강한 칭찬법에 대해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1. 결과만 보는 칭찬

“100점 맞았네! 최고야!”

성적, 상장, 결과물을 칭찬하는 건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어요.
하지만 결과 중심의 칭찬은 아이를 결과에만 집착하게 만들고,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키웁니다.

이런 칭찬을 반복하면 아이는
‘내가 잘했으니까 칭찬받았지, 못하면 사랑도 못 받겠지’
라는 조건부 자존감에 빠질 수 있어요.

 이렇게 바꿔보세요
“시험 준비하느라 얼마나 애썼는지 알고 있어. 그 과정이 참 대단했어.”
결과보다 노력과 과정에 초점을 맞춰주세요. 아이의 내면은 스스로 자라납니다.


2. 성격 낙인형 칭찬

“너는 진짜 천재야!”

이 말이 왜 위험할까요?
'나는 똑똑하다'는 고정된 인식은, 어느 순간
‘틀리면 안 된다’, ‘실패하면 나는 바보야’라는 두려움으로 변해버립니다.

칭찬이 아이에게 ‘정체성’처럼 들리면,
스스로를 증명하려고 애쓰다가 도전을 꺼리는 완벽주의자가 될 수도 있어요.

 이렇게 바꿔보세요
“이 어려운 문제에 도전했다니, 그 용기가 참 멋지다.”
→ 아이를 고정된 존재로 보지 말고, 성장하고 있는 존재로 바라봐 주세요.


3. 습관적인 칭찬

“잘했어~ 예뻐~ 대단해~”를 반복적으로

칭찬이 ‘습관성 말버릇’처럼 반복되면, 아이는 점점 칭찬을 ‘기대하게’ 됩니다.
스스로 행동하지 않고, 칭찬을 받기 위해 행동하는 아이가 되는 거죠.

칭찬이 너무 잦거나 아무 의미 없이 사용되면,
정작 아이는 “내가 왜 잘한 건지” 모릅니다.
결국 칭찬의 가치도, 아이의 자존감도 희미해지죠.

 이렇게 바꿔보세요
“네가 이 그림을 고른 이유가 궁금해. 설명해 줄래?”
→ 말보다 관심과 질문, 공감이 더 깊은 칭찬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좋은 칭찬은?

칭찬은 아이의 내면을 키우는 양분입니다.
단지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를 믿고 도전하게 만드는 격려여야 합니다.

다음의 3가지 원칙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① 노력과 과정을 인정하기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도한 게 정말 멋졌어.”

② 구체적인 행동 언급하기

“친구에게 먼저 인사하는 모습이 따뜻했어.”

③ 감정에 공감해 주기

“이걸 완성하고 나니까 뿌듯했지? 그 마음이 느껴져.”

이런 칭찬은 아이의 자존감을 안정적으로 키우고, 외부 평가보다 자기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아이로 자라게 합니다.


‘말’보다 ‘마음’이 먼저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는 칭찬은
작은 말 한마디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 말은 아이의 내면에 평생 남는 울림이 됩니다.

칭찬은 기술이지만, 그 기술의 출발은 따뜻한 관찰과 이해, 그리고 사랑입니다.
오늘부터는 조금만 더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진짜 필요한 말, 아이의 삶을 북돋는 말을 건네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