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원이 아이의 공부를 망친다고요?
"공부를 안 하니까 학원이라도 보내야죠."
많은 부모님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집에서는 게임만 하고,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으니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학원을 찾게 되는 거죠. 하지만 정말 그 선택이 옳을까요?
잠시 멈춰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이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데, 과연 학원에 보낸다고 달라질까요?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학원에 보내는 것이 오히려 ‘스스로 공부할 기회’를 빼앗고 있는 건 아닐까요?
2. 학원은 ‘지식’을 주지만, ‘자율성’을 빼앗는다
학원은 시간표대로 돌아갑니다. 언제 무슨 과목을 공부할지, 어떤 문제를 풀지,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를 모두 정해줍니다. 아이는 거기에 맞춰 앉아 있고, 시키는 대로 따라갑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주도적으로 움직일 기회를 잃어버립니다.
모든 것이 정해져 있으니 ‘스스로 생각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 결과, 학원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가 됩니다.
- “학원 안 가는 날엔 공부 안 해요.”
- “숙제가 없으면 책도 안 펴요.”
-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건 단순한 게으름이 아닙니다.
학원 시스템에 익숙해져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빼앗긴 결과입니다.
3. 돈은 쓰지만, 공부는 늘지 않는다
학원을 보내면 안심이 됩니다.
“그래도 뭔가는 하겠지.”
“적어도 집에 있는 것보단 낫겠지.”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까?
아이의 태도는 그대로인데, 단지 ‘장소’만 바꾼다고 해서 공부가 될까요?
학원 수업을 ‘듣기만’ 하고, 과제를 ‘형식적으로’ 하고,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준비하는 건… 진짜 공부일까요?
이런 식의 공부는 실력도 늘지 않고, 자존감도 높아지지 않으며, 결국엔 부모의 기대와 갈등만 키웁니다.
4. 진짜 공부는 ‘스스로’ 시작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공부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볼 때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학원은 이런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갖춰진 이후에 선택할 문제입니다.
학원은 도와주는 역할이지, 공부를 대신해주는 곳이 아닙니다.
그 전에 학원에 의존해버리면, 아이는 '공부 기계'가 아니라 '지시 대기자'가 됩니다.
5. 공부 못한다고, 쉽게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학원이 아이를 바꿔줄 거라는 기대는 환상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공부는 학원이 아닌 자기 안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힘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가는 노력
목표를 향한 꾸준한 실행력
이런 ‘내면의 성장’ 없이 학원만 보내는 건, 공부의 본질을 외면하는 일입니다.
6. 학원보다 먼저, ‘스스로 하게 하는 힘’을 길러주세요
학원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순서가 중요합니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후에야 학원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지금 아이가 공부하지 않는다면,
지금 필요한 건 새로운 학원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계기입니다.
그 기회를 학원으로 덮어버리지 마세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자율성이고,
그 자율성을 키워주는 것이 진짜 부모의 역할입니다.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주도학습,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1) | 2025.05.22 |
---|---|
미디어의 위협으로부터 자녀를 지키는 부모 지침서 (2) | 2025.05.22 |
초등교육의 진짜 시작은 ‘공부 정서’부터입니다 (1) | 2025.05.21 |
청소년기, 혼란의 시기인가 성장의 기회인가? (1) | 2025.05.21 |
"집에서 공부 안 하는 아이, 학원 보내면 달라질까요?" (0) | 2025.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