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말을 따르지 않는 아이들, 꾸짖기보다 마음을 여는 것이 먼저입니다!

반항
반항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교사의 말에 반응하지 않으며,
계속 딴짓을 하거나 툭툭 말을 던지는 아이들.

선생님이 수업을 이끌어가기도 전에,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과 마주할 때 우리는 좌절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 뒤에는 언제나 감춰진 이유와 메시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교사의 말을 따르지 않는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관계를 회복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려 합니다.


1. 아이는 이유 없이 반항하지 않습니다

"왜 말을 안 듣지?"
"왜 수업을 방해하지?"

이 질문 뒤에는 보이지 않는 감정과 상황이 숨어 있을 수 있어요.

  • 집에서 겪는 정서적 불안 (부모 갈등, 외로움 등)
  • 친구 관계에서의 상처
  • 자존감 부족,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
  • 과잉 자극에 노출된 환경 (스마트폰, 게임 등)
  • 수업 내용이 어렵거나 지나치게 지루한 경우

 ‘말을 안 듣는 행동’은 종종 “선생님, 저 좀 봐주세요”라는 무언의 외침입니다.


2. 먼저 ‘이해받는 경험’을 주세요

많은 아이들은 이미 어른에게 ‘혼날 것’을 예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벽을 만들죠.

하지만 선생님이 “왜 그랬어?” 대신 “그때 마음이 어땠니?”라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말할 준비를 합니다.

  • “속상했어.”
  • “어제 엄마랑 싸웠어요.”
  • “재미없고 어려워요.”

이런 진심을 듣는 순간,
‘문제아’ 같던 아이가 단지 힘들었던 아이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3. 교사의 권위보다 관계가 먼저입니다

지금은 더 이상 ‘무조건 따르게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비로소 어른의 말을 듣습니다.

  • 함께 수업 규칙을 정해보세요.
  • 아이의 목소리를 수업 안에 담아보세요.
  • 작은 약속도 꼭 지켜주세요.

"말 좀 들어!"보다 "같이 해보자!"가 아이들의 마음을 엽니다.


4. ‘사람’을 지적하지 말고 ‘행동’을 말해 주세요

“넌 왜 항상 문제야?”
이런 말은 아이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반면에 이렇게 말해볼 수 있어요.

  • “수업 시간에 계속 떠드는 건 다른 친구들이 집중하기 어려워.”
  • “질문이 있으면 손을 들고 알려줘. 네 얘기도 꼭 듣고 싶어.”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되, 아이 자체를 부정하지 마세요.
그 차이는 생각보다 아주 큽니다.


5. 감정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시작입니다

수업 시간엔 거리감이 생기기 쉽습니다.
아이들과의 감정적 연결선이 끊어지지 않도록 짧게라도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 “요즘 너 표정이 예전이랑 좀 달라졌더라.”
  • “너 그림 정말 잘 그리더라! 어떻게 그린 거야?”
  • “오늘 수업 끝나고 3분만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

이런 말 한마디가,
아이와 선생님 사이에 작지만 강한 신뢰의 다리가 되어줍니다.


6. 훈육보다 회복이 먼저입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는 반성과 회복의 기회가 필요합니다.
처벌은 순간의 침묵은 만들 수 있어도,
마음을 변화시키진 못합니다.

예를 들어,

  • 친구에게 상처 준 말 → “그 말을 들은 친구 마음은 어땠을까?” 에세이 작성
  • 수업 방해 행동 →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 글로 정리하기

 아이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하세요.


7. 마무리하며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혼내는 건 쉽지만,
그 아이의 마음을 여는 건 어렵습니다.
하지만 교육은 결국 마음을 만지는 일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말을 듣지 않아도,
선생님이 진심으로 자신을 믿어준 기억은 평생 남습니다.”

교사의 한마디, 따뜻한 시선, 짧은 대화가
아이에게는 인생을 바꾸는 첫 단추가 될 수 있습니다.